• 2023. 1. 19.

    by. 새우깽

    숲 속으로 들어간 남자 

    <인투 더 와일드>는 2007년에 개봉한 미국의 전기 모험물 영화다. 이 영화는 존 크라카우어라는 작가가 1996년에 쓴 동명의 논픽션 책을 바탕으로 각색되었다. 1990년대 초, 북아메리카를 가로질러 알래스카 황무지로 하이킹을 떠난 엘리트 청년 '크리스토퍼 맥캔들리스'의 실제 여행기를 다뤘다. 이 영화는 에밀 허쉬가 맥킨들리스 역을 맡았고, 마르시아 게이 하든, 윌리엄, 예나 말론, 캐서린 키너, 브라이언 다이어 커, 빈스 본,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조연으로 출연했다. 

     

    이 영화는 갓 대학을 졸업한 크리스토퍼 맥캔드리스가 저축한 돈을 자선단체에 모두 기부하고, 그의 소유물을 버리고, 야생에서 살기 위해 북미를 횡단하는 여행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누구하나 부러울 것 없는 환경에서 자랐지만 삶에 더 충만한 목적과 성취감을 찾기 위해 떠나는 청년의 도전, 다르게 보다면 젊은 날의 치기를 보여준다. 그는 여행 도중 자유와 삶의 의미를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여러 사람들을 만난다. 

     

    이 영화는 비평가들로부터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에밀 헤쉬가 연기한 맥캔들리스는 실제 인물을 보여주는 듯 젊은 날의 창창하고 자신감 넘치는 청년을 잘 묘사했다. 또한 영화는 알래스카 황야의 아름다움 그리고 가혹함을 포착하여 관객에게 야생을 그대로 느끼게 해 준다. 

     

    반면 이 영화는 실제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 그 이유는 이 영화가 맥캔들리스를 그저 낭만적 영웅으로만 그린 것이 아닌가, 또 이는 그와 같은 꿈을 꾸는 청년들에게 잘못된 자유관념을 심어줄 수 있는건 아닌가 여러 분분한 이야기가 많았다. 결국 알래스카로 떠났다가 야생 속에서 죽음을 맞이한 맥캔들리스를 지나치게 미화한 것처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토퍼 맥킨들리스 이야기 

    크리스토퍼 맥킨들리스는 미국의 등산가이자 여행가로 1992년 알래스카 야생지역으로 여행을 떠나 114일 동안 그곳에서 살았고 또 그해 같은 곳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나중에 그의 이야기는 <인투 더 와일드>라는 논픽션 책으로 기록(맥캔들리스가 상세하게 작성한 4년 간의 여행일지를 바탕으로 쓰였다)되었고 2007년에 숀 펜에 의해 영화로 제작되었다. 

     

    그는 1968년 캘리포니아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자신의 저축을 비영리단체 OXFAM에 기부하고, 그의 차와 대부분의 소유물을 버리고 여행을 떠났다. 

     

    그는 여행동안 미국과 멕스코를 히키하이크하며 여러 잡일을 전전하며 여행 경비를 충당했다. 그가 여행한 장소는 사우스다코타, 캘리포니아, 오리건, 멕시코 등 다양한 장소가 있다. 1992년 4월 그는 사우스다코다주의 작은 마을에 도착해 중고 사이트에서 차를 구입하고 알래스카로 향했다. 그날 데날리 국립공원과 보호구역의 외딴 길인 스탬피드 트레일에 대해 읽게 되었는데 이 길은 그가 나중에 알래스카에서 생존할 당시 피난처로 사용했던 '마법 버스'로 알려진 버려진 버스로 이어진다. 하지만 문제는 그가 최소한의 장비와 보급풍을 사용해 그 적막한 황야에서 살아남고자 했다는 것이다. 

     

    알래스카에서 114일간을 보내는 동안, 그는 알래스카의 극심한 온도차, 험준한 지형 그리고 야생동물이 판을 치는 혹독한 야생에서 살아남아야 했다. 또 알래스카에서 자라는 특유의 독성 식물들과 사냥 장비 부족으로 먹을 것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맥캔들리스는 1992년 8월 피난처로 지내던 버스 안에서 굶어 죽었고 그의 유해는 한 달 후 사냥꾼에 의해 발견되었다. 

     

    마무리하며

    맥킨들리스의 죽음은 수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어떤 사람들은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기 위해 떠난 그의 여정을 높이 평가하는가 하면 어떤 이들은 그가 무모하고 준비되지 않은 채 섣불리 야생으로 가는 결정을 내렸다고 평한다. 어떤 이들은 그가 아무런 설명도 없이 가족과 친구들을 두고 떠난 방식에 대해 비난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야기는 책이나 영화로 꾸준히 회자되고 있고 그가 죽음을 맞이한 방식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그의 마지막이 어찌 되었든 매번 반복되는 일상을 떠나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한 인간의 도전 그리고 광활한 대자연을 한 번쯤 꿈꿔봤다면 <인투 더 와일드>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