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갬빗> 의외로 재밌는 넷플릭스 드라마

BBC 선정 21세기 최고의 TV시리즈 중 하나!

<퀸즈 갬빗>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로 매혹적인 스토리, 배우들의 놀라운 연기력 그리고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넷플릭스 계정을 가지고 있다면 꼭 시청해야 할 드라마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2020년 최고의 드라마로 평가받았고 여전히 BBC선정 21세기 최고의 TV시리즈 100 중 100위를 차지했다. <퀸즈 갬빗>은 총 7부작으로 이뤄진 리미티드 시리즈다. 넷플릭스 리미티드 시리즈란 추가 시즌 제작을 보장하지 않은 채 끝나는 드라마를 의미한다. 그런 드라마인 셈 치고 엄청난 히트를 친 것이다. 

어떤 이야기인가?

이 시리즈는 켄터키 고아원에 사는 동안 체스에 대한 놀라운 재능을 발견하는 베스 하몬이라는 이름의 어린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영화의 배경은 1950년대, 주 정부가 고아원에 제공하는 신경안정제에 천천히 중독되어 가는 베스. 그녀는 자신이 처한 환경을 잊기 위해 술과 약물에 의존해 가지만 그럼에도 남성중심의 스포츠 세계인 체스에서 입지를 얻기 위한 열망만은 내려놓지 않는다. 베스가 나이가 들고 체스 기술이 향상됨에 따라 그녀는 지역 및 전국 체스 토너먼트에 참가하고 우승하기 시작하며 궁극적으로는 세계챔피언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 과정에서 점차 명성을 얻게 됨과 동시에 베스의 성공에 미치게 되는 감정적인 기복과 약물 중독 등에 맞서는 이야기다. 이 시리즈는 중독, 천재 그리고 야망의 대가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마무리 

<퀸즈 갬빗>이 매력적인 이유는 이 드라마와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미스터리 그리고 드라마에서 나오는 각기 캐릭터들이 어떻게 시청자를 긴장시키는지에 있다. 이 드라마 시리즈는 월터 테비스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소설을 그대로 차용하기 보다는 드라마 특색에 맞게 잘 각색하였다.

 

<퀸즈 갬빗>을 보는 묘미 중의 하나는 주인공 베스 하몬을 연기한 안야 테일러 조이의 연기력이다. 테일러 조이는 베스의 캐릭터가 지니는 복잡성과 그녀가 지닌 어려움을 포착하면서도 카리스마있는 연기를 펼친다. 다른 출연진들의 연기 또한 뛰어나다. 이 시리즈는 내가 최근에 본 드라마 중 가장 아름다운 미장센을 자랑한다. 베스가 어릴 때 지내던 고아원의 삭막하고 검소한 인테리어에서부터 체스 토너먼트의 화려하고 우아한 배경까지, 영화의 비주얼이 정말 아름답다. 이 드라마의 메인 주제가인 피아노 OST도 주목할만하다. 

 

<퀸즈 갬빗>은 잘 쓰여진 스토리, 생생한 캐릭터 그리고 아름다운 미장센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드라마 시리즈다. 완벽하고 아름다운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목할 만하다. 대부분 체스영화라고 하면 따분할 것이다. 체스 영화가 재미있어봤자 얼마큼 재미있겠냐? 는 생각을 많이 가질 것이다. 하지만 <퀸즈 갬빗>은 단순히 한 소녀가 체스로 성공하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이 영화가 전개되는 데 있어 보여주는 짜임새 등이 훌륭한 영화다. 오래간만에 훌륭한 드라마 시리즈를 보고 싶다면 <퀸즈 갬빗>을 추천한다.